"국회의원 자리 연연해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2015. 1. 6. 17:19보기


오랫만이었습니다. 앰프 없는 기자회견.

그정도로 급박하게 준비되고 진행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기자들의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한데 묶으려고 절연테이프를 때다가 이 얼어버린 절연테이브가 끊어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습니다.

코트 제일 윗 단추까지 굳게 여민 오병윤 전 원내대표의 입에서 "국회의원 자리 미련 남아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라며 절규하듯 외치는 모습. 저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민주노동당 중앙당 생활을 처음 시작할때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분이이었기에 그 말은 마치 "우리가 무슨 부귀영화를 바라고 이 진보정당 생활 해온거 아닙니다!" 라고 외치는 것 같이 들려서요.

지들이 일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정치하고 정당하고 인생을 살았기에 남들도 다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놈의 부귀영화 한번 누리기나 해봤으면 억울하진 않겠군요. 어차피 해산될 거, 부귀영화 한번 제대로 누려 봤어야 했나요?

60억이 넘는 국고보조금 '흥청망청' 다 쓰고 234만원씩이나 남겼으니 정말 부귀영화를 원도 한도 없이 누린 건가요. 생각하면 화밖에 안나고 눈물밖에 안 납니다.

진보당 해산시킨 것들이 언제 1분 1초라도 진심으로 대한민국 진보정당의 성공을 기원해본 적이 있었나요. 맨날 정신못차리게 꼭지돌게 압수수색이나 하고 공안탄압이나 해댔지. 시바 인생 그딴식으로 살지말라 그래요. 


저희들이 국회의원 지위에 연연해서가 아닙니다. 저를 포함해서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국회의원 자리에 연연해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노동현장에서,청년일터에서 자기 삶을 바쳐서 헌신하며 남에게 자랑할 것 까진 없다 하더라도 삐뚤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아닙니다! 

국민이 부여한 헌법기관의 지위를 법적근거도 없이 통치자의 지배논리에 따라 한순간에 박탈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저희는 저희들 개인의 권리를 넘어서서 민주국가로서 대한민국을 올바로 세우고 이를 되찾는것,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당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힘들어도 미래를 책임질 후손들에게 민주주의를 올바로 심어주는 것이라고 하는 신념하에서 이 자리에 섰음을 말씀 드립니다 - 오병윤 전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발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