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그런 거에요

2015. 3. 24. 21:11보기



노동자란게 그렇습니다.


남들 보기엔 기름때 묻히는,

조금 지저분한 일이지만


정비노동자는 정말 큰 자부심으로 일해요


내가 열심히, 꼼꼼히 일해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가

사고 안나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는 자부심.


그런데 그 일, 하지 말랍니다

알고보니 정비사 고용 안하면

그만큼의 임금이 사장 뱃속으로 들어간대요


이건 아니지요.

이래서는 안되지요.


제 임금이 사장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속에 천불이 나는 일이지만


더 열불나는건

내가 고치지 못한 버스가 사고 나면 안되잖아요


일하고 싶어요.

시민들 안전하게 버스타고 다닐 수 있게 열심히 일해야죠.


엔진오일도 갈고 팬벨트도 점검하고,브레이크 오일도 살펴야죠.

내 손에 익은 공구 내 손에 쥐고 확실하게 고쳐놔야죠.


다른 욕심 없어요. 일 하게 해주세요.

버스 고치는 게 제 일인걸요.


노동자는 그런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