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불구속의 시대,이정희 후보의 물음은 이 순간에도 유효하다

참여정부가 삼성으로부터 자유로웠느냐는 물음, 농업과 환경문제가 왜 대선후보 토론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가 하는 물음까지 포함해서....

<제 18대 대통령선거 2차 TV토론>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모두발언

 

이제 열흘뒤면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습니다

대통령 위에 헌법이 있습니다.그런데 그 헌법 위에 누가 있습니까. 정몽구 이건희 회장이 있습니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한 황유미씨, 26청춘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낡은 반도체 공정, 유독약품이 황유미씨 생명을 갉아먹었습니다. 머리가 모두 빠진 유미씨는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이세상을 떠났습니다

유미씨 말고도 50여명의 노동자들이 백혈병으로 죽거나 투병중인데 삼성은 고집스럽게도 산재가 아니라고 합니다. 정부도 삼성편을 듭니다

8년의 소송끝에 대법원에서 복직판결을 받은 최병승씨, 현대차 비정규직인 그가 해고된 것이 28살 때였습니다 지루한 소송, 대법원을 두번이나 오가는 동안 그는 이제 36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일터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최병승씨는 55일째 20미터 철탑밑 겨울바람 속에 있습니다. 이 토론, 철탑 위에서도 보고 계신가요?

온갖 편법과 불법 로비로 국회와 청와대는 물론, 법원까지 쥐고 흔드는 그들이 헌법 위에서 국민들을 내려다보며 웃고 있습니다.이건희씨와 정몽구씨를 헌법위의 제왕이 아닌, 법 앞에 평등한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돌려보냅시다

통합진보당이 만들어낼 경제민주화 , 바로 이것입니다

 상호토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질문

응당 재벌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재벌이 갖고 있는 우리 경제의 순기능, 세계경제에서의 경쟁력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재벌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답변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인터넷 사업에서 이미 보신 분이죠.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실 이런 것은 경영능력을 봣을 때 경영권이 승계되지 않는 것이 마땅한 판단이겠죠.

 

그러나 승계됩니다. 국민들은 '아들이니까. 당연히 그렇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깨는 것이 필요하죠

 

그런데 이런 재벌의 부가 개인에게 집중되는, 총수일가로 내려가서 대물림되는 이것을 어떻게 풀어헤칠 것인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부의 집중을 풀어헤치는 수술이 정말 필요한 것이죠. 그 수술을 저는 해체라고 부른 것입니다. 순기능이 남으려면 이런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죠 

 

삼성 엑스파일 기억하실 겁니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이학수 주미대사에게 신라호텔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정치자금 주자고 공모한 것이 밝혀진 사건이죠. 이회창 전 대표가 얼마 전에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했습니다. 엑스파일에는 삼성이 검사에게 뇌물줬다는 보고내용도 있습니다. 삼성과 우리나라 기득권의 추악함이 드러났고 온국민이 분노했습니다

 

지난번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참여정부에 삼성장학생이 없다고 했죠. 엑스파일에 나오는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큰 처남인데 당시 대선 자금 배달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2005년 주미대사했고 엑스파일 사건으로 사임했죠. 이것만으로 참여정부와 삼성의 관계 어땠는지 드러난 것 아닌가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마무리 발언

국민여러분 오늘 토론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요,

후보들간의 토론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잘리는 것 보셨을 겁니다. 좀 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농업문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사회자도, 질문을 받은 후보자도 농업문제가 주제가 아니다 라는 말씀 먼저 하시는데 농업이 그만큼 천시받고 , 농민들이 무시받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가슴아픕니다. 농업은 미래산업이고,그리고 식량주권 위해서 크게 성장해야 할 산업입니다. 그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너무 가슴아픕니다.

이번 토론에서 환경문제가 빠졌습니다. 4대강 사업, 정말 우리가 깊게 돌아봐야 하고, 누구라도 집권하면 이것에 대해 완전히 조사하고 철저하게 파헤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중요한 사회현안들이 이 토론에서 빠진 것, 굉장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