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25. 22:20ㆍ보기
최악의 한파,소녀상앞 2박3일 하는 걸로.
윗옷4개
아랫옷 3개
올해 첫 버프
보조밧데리 2개 더.
올해 최악의 한파가 주말동안 닥친다고 합니다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얼까.
핫팩,뜨거운 음료,미안하단 말한마디
그런것보다도 더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들이 소녀상 지키기에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 중의 한명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계속 거기 있을 순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가장 추울때 함께 하는 것이 제일 정확한 선택일 겁니다.
소녀상#1 - 밥차, 떴다
국민참여모의재판을 통해 아베,오바마, 박근혜에게 유죄선고를 내리고 노래공연 후 오늘 저녁 문화제가 마무리되고 았습니다.
그리고 밥차가 소불고기와 김치콩나물국밥 배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종 핫팩 등의 방한용품 주시고 가는 분들이 많네요.
사람 마음이 그렇게 다르진 않은듯.
다음인증샷은 9시에 올립니다
소녀상#2 - 벌써 친구 사귀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식사 끝나고 밥차 자봉 분들이 기념사진 찍은 거구요
두번째사진은 이제 누울 자리를 펴기 시작하는 대학생들입니다.
맨밑에 깔판 그 위에 수많은 담요.
맨밑에 사진은 같이 자리펴고 사귄 대구에서 올라온 친구들입니다.
무려 대구에서!
으ㅁ...천막 소식은 아직 없네요
소녀상#3 - '천막설치'에 대한 자초지종
소녀상 앞 현장방문하신 더민주당 진성준의원 전언으로는
(경찰과 얘기한 정청래 최고위원측과 통화 후)당 차원으로 경찰에 천막철치를 요청한 맞고 경찰에서는 소녀상 옆에 설치하는건 인도 상이라 불가능하고 연합뉴스 앞에 치는 건 가능하다 라고 한걸
현장의 대학생 측에서 거부했다고 말씀하시네요.
소녀상#4 - 다들 자리를 깔고 누웠습니다
저도 그만 잘랍니다.
내일,아니 오늘아침에 별고없이 다시 뵙겠습니다
소녀상#5- 일어났습니다
다들 잠자리 정리중임다.
여기 학생들한테 물어보니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거냐느니,
상징적으로 있는것도 괜찮다느니
그런말이 좀 싫다는군요.
정말 언제 철거할지 몰라서 지키러 왔고
시민들이 박근혜정부에 한일협상 폐기하고 소녀상 철거 없음을 확언하고 실질적으로 소녀상철거를 방지하는 행동을 하도록 계속 촉구해 줄 것을 부탁하는군요.
소녀상#6- 낮 12시에 영하 14도라니 ㅠㅜ
아침 청소를 마치고 학생들이 1인시위에 들어가고, 시민들이 많이들 방문해 주십니다.
오늘은 전국 교육대학 학생들이 좀 많이 온 관계로 선전활동도 나가고 그동안 시민 여러분이 주고 가신 물품을 정리하는 작업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거 적는 동안에도 시민들이 5분에 한번씩 오셔서 핫팩이나 음료수를 전달해 주시네요.
소녀상#7 - 시민여러분께 부탁합니다
창고(?)를 대충 정리하고 오늘 잘 학생들을 맞이하고 잠자리 까는 법을 약식으로 가르치고 , 서명용지챙기고,저녁먹고....
난 분명히 옆에서 같이 자 주기만 하겠다고 하고 왔는데 어쩔수 없이 뭐 한다 하면 일손 돕고 챙기다 보니 하룻밤 자고 나니까 거의 농성장 일꾼이 되어 버렸어요 ㅠㅜ
일단 시민여러분들에 대한 안내사항 나갑니다. 일단 테이크아웃 커피 ,캔음료수 같은 뜨거운 음료는 될 수 있으면 자제해 주셔요.
많이들 가지고 오시는 뜨거운 음료수를 미처 다 마시지 못하고 식어서 얼어버린 음료수가 세박스 이상 쌓여 있네요 설치해둔 온장고로 데워 먹어도 한달은 걸릴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물품은 없습니다.정말로요.
굳이 필요한게 있다면 천막입니다. 어제 경찰이 설치해 주겠다고 한 천막은 연합뉴스 앞에 설치해 주겠다고 한 건데 연합뉴스 쪽에서도 허락하지 않았고 학생쪽에서도 의미없다고 판단해서 거부했습니다.
시민여러분들이 종로경찰서에 전화하셔서 항의하고 천막 설치 허용하라고 거세게 요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 학생들이 원하는 바는 한일협상 무효,소녀상 존속 보장입니다.
책임있는 사람이 소녀상 철거 안한다고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보장하면 학생들이 이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되겠죠.
국민여러분이 요구해야 합니다. 학생들의 요구사항입니다 저는 오늘까지 여기서 잡니다. 2박3일.학생들에게서 오히려 힘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시간들이네요. 마지막으로 부탁드릴 건 청년학생들의 행동에 시민여러분들과 야당 정치인 여러분은 "언제까지 할거야?"라고 묻지말고 박근혜정권에 "한일협상 무효! 소녀상 존속 보장!"을 요구하고 관철시켜야 합니다.
부끄러운 선배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소녀상#8 - 2박3일 끝났습니다
이틀 잤어요. 사우나 가고 싶어..으..
아직 관절이 잘 안 움직인다는...
전 집에 갑니닷.
주말이라도 함께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시민 여러분은 지금 수준의 관심을 유지해야 하고, 야당 정치인들은 비타협적으로 맞서야 소녀상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같은 '법안 기브앤테이크'의 자세로는...글쎄요...... 학생들한테 많은 힘 받고 갑니다.
p.s)핫팩은 국방색 군용핫팩이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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