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가족"문사모 단체복도 되는데 왜 우리 수감복 입는건 안되냐구요!"

2017. 8. 8. 01:30보기


문사모는 단체복을 7명씩이나 입고 기자회견하고, 우리는 인증샷 찍는데도 수감복을 1명밖에 못입는 법앞의 차별을 태연하게 행한다.


부당함을 느낀 양심수 가족이 공식적 입장을 내놓으라고, 법적 근거를 내놓으라고 하니까 얼굴을 대하는 족족 시선도 피하고 몸도 피한다.

모여서 논의하는 척 해서 그걸 찍으려고 다가서더니 "그거 얘기하고 있는거 아니다.사적인 얘기 하는 거다" 라며 촬영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간부가 나를 힐끗 보더니 짜증난다는 말투로 옆에 있던 채증요원에게 "저사람 좀 찍어요" 라며 아무 상황 없이 감정적으로 공권력을 행사한다. 불법채증 왜 하느냐고, 내가 무슨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 혹은 저지르기 직전이냐고 물었더니 "당신은 왜 찍어요?" 라며 법을 감정적으로 집행한다.


경찰은 양심수가족에게 "문사모와의 차별" 을 질문받고는 "20명씩 지나가세요"라고 동문서답 하다가 그걸 가족이 따지고 드니까

말 중간에 일방적으로 가버린다.


카메라 들고 지나가려니까 막는다. 경찰이 "밀지 마세요" 한다. 열받은 나는 "당신들이 아무 법적근거 없이 시민의 통행을 막고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 밀 수 밖에 없는거 아니냐" 고 따진다.


양심수 가족이 "제발 좀 답해달라" 라며 울부짖는 끝에 원칙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간부경찰이 아니라 '협상 경찰' 이 와서 하는 말이 가관이다.


열다0.75가 하는 건 집회성 기자회견이고 그분들(문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한건 순수한 기자회견이다. 그분들은 죄수복이 아니라 단체티셔츠를 입고 왔다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 온 머리의 핏줄이 터져 나가는 느낌이랄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 을 문학적 표현이 아닌 물리적 현상이 될수도 있겠구나 란걸 참으로 오랫만에 경험했다.


오늘, 경찰은 법적으로 '대통령 팬클럽' 과 '양심수 석방 요구 시민들' 차별했고, 정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얼굴에 똥을 끼얹어 버렸다.

내일 다시 와서 보겠다. 분명히 책임있는 자의 답변을 얻어 내서 기록으로 남길 거다.


어떤 답변을 하는지 보겠다. 어설프게 답변하면 걷잡을 수 없는 정치적 문제가 될 것이다. 한겨레가 경향이 침묵해도 끝까지 문제로 만들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