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안보이는 청와대 행진 "양심수를 석방하라!"

2017. 7. 30. 17:50보기


양심수없는나라로 -동행- 14일차 행진


경찰은 "피켓 내리라" 고 또 억지를 부린다.

하지만 우리는 살포시 무시하고 갈 길 간다.


양심수석방 게릴라 가드닝을 끝내고, 대열이 빠지고 

남아서 촬영하던 인원들까지 빠졌다.


나는 당연히 사람들 빠지자마자 이걸 다 뽑아버릴 거라는 예상에 일단 개기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촬영팀까지 다 빠진후에 

이례적으로 그때까지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10여묭의 형사들 (아마 다 빠지고 나면 바로 뽑아버리려고 대기한 듯한) 중에 한명이 그때까지 개기던 나에게 다가와서 묻는다


"이거 (꽃들) 다 안 가져 가시나요?" 한다.


정말 내가 없었으면 뽑아버릴려고 했는데 내가 카메라 들고 지키고 있으니까 민망했나 보다.


그들도 알았을 것이다. 내가 자기들이 꽃이랑 피켓 뽑는걸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다는 걸.


대답했다


"정치인들처럼 사진한장 찍으려고 쑈하러 온 사람들 아니구요. 

언젠가 뽑으시더라도 '양심수를 석방하라'라고 되뇌이면서 뽑으세요"


그러고는 그날 밤, 아니 다음날 새벽 1시에 다시 가 봤다.

아직까지는 양심수들의 이름이 적힌 꽃들이 온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