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가족"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범시민대회에서 함께 외치겠습니다"

2015. 11. 11. 09:11보기


역사쿠데타 저지! 세월호 진상규명! 민주민생수호 민주주의국민행동 시국농성단-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10일 오후 3시 30분,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 민주주의국민행동 시국농성장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민주행동 시국농성단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간담회는 11월 14일 진행될 역사쿠데타 저지! 세월호 진상규명 민주민생수호 범시민대회를 앞두고 공동주최 단체인 민주행동과 4.16연대가 마음을 모으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함세웅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 김종철, 조성우, 강병기, 한충목 공동대표, 한국진보연대 문경식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4.16연대에서는 최종진 상임운영위원, 배서영 사무처장과 2학년 9반 부모님들이 함께했다.

간담회에서 민주행동과 4.16연대는 각계의 요구를 대변하는 범시민대회를 성사할 것을 결의하고 이후에도 행동을 함께 지속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 간담회 주요발언

○ 함세웅 민주행동 상임대표

부모님들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 간직하겠다. 사제로서 유가족들에게 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늘 기도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의 시작이 다 똑같다. 박근혜 정권의 폭정이 국민 모두를 깨우치게 하고 있다. 함께 싸우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묶어서 민주주의와 통일을 지향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 오신 어머님들의 마음을 안고 범시민대회를 준비하겠다. 범시민대회에 참가하는 여러 시민들의 요구가 조금씩 다르고 다양하다. 하지만 이 요구들을 잘 모아나가야 한다. 4.16연대와 함께 이 요구를 잘 모아나가고 함께 진상규명을 향한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자.

○ 김종철 공동대표

어제 법원에서 40년만에 울릉도간첩단 사건이 무죄판결을 받았다. 박정희 정권에 의한 조작사건이 진실을 찾았다. 세월호 사건은 이보다 더 엄청난 일이다. 300명이 넘는 국민이 죽었는데 의혹은 밝혀지지 않고 있고 진상을 규명하라는 요구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학교에서 가르친 대로 가만히 있었던 아이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갔다. 이 사건의 최종책임자는 박근혜다. 그럼에도 특조위 예산을 줄이고 인원도 줄이고 공무원이 조사활동을 지휘하고자 한다. 진상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막고 있는 것이다. 가족들이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다. 범시민대회에서 진상규명을 더 크게 외치자. 민주행동이 더 힘껏 나서겠다. 민주주의가 실현될 때만이 이 사건의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다. 함께 하겠다.

○ 한충목 공동대표

처음 민주행동이 이 시민대회를 준비할 때 4,5천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4.16연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공동주최를 하고 50여 개 이상의 참여단체가 확대되면서 전국적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민들의 결합력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

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시민대회를 예상하고 있다. 14일 대학로에서 1시 30분 시민대회를 마치고 종로를 거쳐 행진한 후 광화문에서 열릴 민중총궐기에도 함께하자. 역사쿠데타 저지, 세월호 진상규명, 민주민생수호의 범시민대회를 시작으로 세월호 진상규명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까지 함께 저항을 지속하자. 11월 14일은 그 첫날이 될 것이다. 함께 시민대회를 더 잘 준비하자.

○ 최종진 4.16연대 상임운영위원

먼저 추운데 이렇게 거리에서 시국농성을 하시는 민주행동에 감사인사를 드린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양심있는 국민이라면 모두 함께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야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고 재발방지 대책도 제대로 세워진다. 지난 토요일 특별법 제정 1년이었다. 그러나 1년간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특조위 활동은 정부의 방해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단원고에 아이들의 교실 존치 문제는 우리가 싸워야 할 또 하나의 과제다. 민주노총도 세월호를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 단원고 교실 존치문제, 특조위 축소 등 활동 방해 문제, 인양 비공개 등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달라.

○ 세월호 유가족(2학년 9반 학부모님들)

세월호 참사가 있기 전까지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었다. 언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이 참사 이후 사회를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로인해 많이 배웠다. 아이들이 우리의 스승이 되었다.

이 참사가 우리만의 아픔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만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는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

진상규명을 위해 범시민대회에서 함께 외치겠다.

2015년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