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8일 16:00
– 프렌치스코 교육회관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마음이 무거우실 것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위헌의 증거가 있을 수 없으니 당연히 기각판결을 기대합니다만, 독재로 회귀하며 종북몰이에 나서는 박근혜 정권의 행동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한 현실입니다. 당원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가슴 졸이며 이 엄중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만일 진보당 강제해산결정이 내려진다면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우리 노동자 농민들은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기에, 진보당 당원들은 강제해산을 막아내기 위해 지난 1년여 온갖 고난을 헤쳐 왔습니다. 선고가 내려지는 그 순간까지, 청구기각을 요구하는, 민주주의 수호를 요구하는 국민의 마음을 모아내는데 끝까지 노력합시다.
당원 여러분께 특별히 말씀드립니다. 그 어떤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우리는 진보정치를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진보정치는 그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원 자신의 결심으로 해 온 것입니다. 그 결심을 누가 없앨 수 있다는 것입니까. 진보정치는 그 누가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우리 당원들이 노동자 민중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 땀을 누가 지울 수 있다는 것입니까. 진보정치는 우리 당원들의 삶 그 자체입니다. 그 삶을 누가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까.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어떤 고통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스스로를 지켜 동료들을 지켜주십시오. 자신을 일으켜세워 더 많은 민주개혁세력과 손잡고 발맞춰주십시오.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이 소중한 때입니다. 더 폭넓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 국민들 속에서 진보정치를 지켜주십시오. 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보정치 15년이 만들어낸 우리 당원들의 힘입니다. 장강의 물결은 굽이쳐도 바다로 갑니다. 더 큰 물결이 모이도록 더 넓고 깊게 흐릅시다. 고맙습니다.
2014년 12월 17일
통합진보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