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12번 김재연후보 TV광고, 고증이 쩔었어요
IMF구제금융을 받는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는 1997년 12월을 배경으로
시작부터 등장하는 휴대용 어학기. 소니 TCM-450DV. 2000년대 아이템이다. 몇년 차이가 안나긴 하지만.
짧은 제작기간 안에 중고마켓 등을 통해서 구해야 했을 휴대용 카세트플레이어였으니 애로사항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당원동지들한테서 수배 때려서 구했을라나?
삼성 <마이마이>나 금성 <아하> 는 사실 이 시절 아이템으로 쓰긴 살짝 올드한 감성이 있고,
MP3플레이어는 2000년대 중반 얘기이니 그것도 애매했을 것이다.
공부만 하는 학생이었다는 후보의 캐릭터를 반영한 설정으로 선택한 어학기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넘어가 보자.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웠을 90년대 말 복식이 눈을 잡아끈다. 이스트팩 (잔스포트일수도 있다) 백팩에 황색 떡볶이코트 (화면 빛바램 처리 때문에 조금 더 채도가 낮아보임) 가 정확하게 90년대 말 패션을 반영한다. 두발/의복 규제가 있던 시절. 학생들의 외투 스타일의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다.
교복이랑 같이 팔던 '떡볶이 코트'를 거의 유일한 '겨울 교복' 정도로 많이 입었다.
가방은... 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아이템인, 여러분 머릿속의 그 브랜드다. 공중파 방송용으로 제작해서 그런지 상표가 없는 것이 '굳이 옥의 티' 랄까?ㅋㅋ 당신은 이스트팩이었나 잔스포트였나?
물론 2000년대 말 부터는 노스페이스 패딩을 교복처럼 전국의 청소년들이 입고 다닌 시절도 있었다 ㅋ
마지막 장면에서 90년대의 청소년 김재연의 위치에 현재의 청년이 다가와 선다.
카세트 어학기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건설!국민승리21 권영길 대선후보'의 벽보 대신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의 벽보 앞에 섰다
이 청년은, 이 광고를 보는 국민들은 2022년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아, 하나 궁금한 게 있다.
광고 초반에 나오는 권영길 후보의 '살림살이 연설' 은 1997년의 것이었을까 2002년의 것이었을까.
고증을 아주 살짝 벗어난 '어학기' 보다 더 많이 용서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
진보당 12번 김재연 대선후보 TV광고 보러가기 https://youtu.be/yyiO4xriz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