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전화 한통이면 해결될 일이었다.
정의당 전국동시당직선거 ARS 모바일투표 오류에 대한 공지를 보고는 정말 까무라칠 뻔 했다.
전문가 소견서 따위는 없고 후보끼리 '이상없다' 라고 합의... 투표값을 까지 않고 투표값에 영향을 미쳤는지 안 미쳤는지 어떻게 확인 하지? 이건 헌법재판관 이상가는 관심법인데? 기계에 관심법을 썼나...?
조성주,이정미 후보한테 유선상으로 '이상없음' 을 확인? 글쎄... 온라인투표의 기계적 오류가 전화한통으로 설명되고 첨예한 입장의 후보에게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종류의 문제였나.
그렇다면 2012년에는 '유선상으로 소명 가능한 실무자의 착오' 를 가지고 당 쪼개고 당원들을 범죄자로 몰고 검찰고발하여 수구정권의 아가리에 당원들의 모가지를 들이넣고 당 해산의 빌미를 만들었단 말인가..?
갑자기 2012년 5월 4일,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중앙위원회 사회를 보며 그날까지 각 광역당부에 전화를 넣어서 문제가 된 선거관리인들의 소명을 받아서 그 현장에서 발표하며
"다수결로 처리하시려고 한다면 당원들에게 전화 한통 해보지 않은 문제, 또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은 문제, 당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도 없었다는 문제가 전혀 해결될 수 없다" 라고 발언한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 유선상. 전화한통. 전화한통 돌려봤으면 다 해결할 수 있고 다 소명될 수 있는 것이었다. 3년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선을 둘러싼 모든 문제는 그렇게 해결 될 수 있는 것이었다. 분당도 없었을 것이고, 당 해산의 결정적 빌미도 없었을 것이다.
이제 그만 인정할 때도 되지 않았나 총체적 부정분당 세력들아.
전화한통이면 해결될 일 가지고 분당까지 몰고간 사람들아.
사실관계 확인하는 전화한통이면 모든 사태가 해결될 수 있었다는 것을,
당신들이 부정선거를 행하였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정하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도대체 언제까지 역사의 죄인, 민중의 죄인, 진보정치의 죄인이 되려는가.